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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해지역, 한숨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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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泰韻 2020-08-13

  © 金泰韻

이번 수해로 인한 피해 현장은 참으로 참혹하다.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고 마음의 먹먹함은 어찌 표현을 해야할지 모를 정도로 참담했다.

섬진강을 지류로 살아온 주민들은 이번 수해의 악몽을 떠올리기도 싫을 정도로 순간  순간이 악몽이다.

특히 이번 섬진강댐 방류로 인한 피해의 의혹을 마치, 천재지변으로만 몰고 가려는 댐관리 기관의 변명은 다시 한번 섬진강 수계지역 주민들을 분통케 하고 있다.

매번 사고가 나면 매뉴얼대로 행했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물관리를 하는 수자원공사는 섬진강 댐으로 얻어지는 경제적인 부가가치에 비해 지금까지 하류 주민들을 위해서 뭘 해줬는지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물을 가두고 경제적인 이익은 다 취하면서 하류 지역에는 그에 따른 응당한 혜택은커녕 오히려 댐 물을 방류로 인해 피해를 더욱 가중시켰는데고 합당했다고 변명만 늘어 놓고 있다.

필자는 한번 묻고 싶다.

섬진강댐을 관리하는 사람들 피해지역에 와서 한번 주민들과 함께 복구를 하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평생을 가꿔온 가재도구, 함께 희망을 일구던 축사, 한 해 풍년을 기약하면서 키워왔던 농경지, 평생 내손으로 지었던 주택이 하루아침에 물과 함께 쓸려 갔다.

흙먼지, 진흙으로 덮어쓴 장독대를 씻어내는 피해주민의 한숨 섞인 모습을 보면서도 뭔가 생각이 안든단 말인지 묻고 싶다. 

  © 金泰韻

매뉴얼 만 따지지 말고,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 그냥 시키는, 매뉴얼 대로 일만 하는 공무원의 부동적인 자세와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한번 곰곰이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그나마 이번 특별재난지역에 구례, 곡성, 담양, 나주, 화순, 함평, 영광, 장성이 들어갔다니 정부에 감사할 따름이다.

  © 金泰韻      구례 화엄사 삼거리 침수

이곳 수해지역에선 매번 새로운 뉴스가 등장한다.

그래도 각지역에서 찾아오는 고마운 손길, 물에 휩쓸렸던 소가 무인도에서 살아 있다는 소식, 비척이던 강아지가 집을 찾아 들어오는 일, 그래도 이곳 수해지역에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막바지 힘을 내보고 있다. 

기사입력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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